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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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가 보여주는 스펙사회의 판타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14. 08:03
에서 허각이 떠오르는 이유 "나 인의라는 것 해보고 싶습니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얼마나 잘난 일인지 정말 나 같은 놈은 꿈도 꿀 수 없는 건지. 나 그거 한 번 해볼 겁니다." 여기서 ‘나 같은 놈’이란 마의인 백광현(조승우)의 신분을 뜻한다. 요즘 사회를 태생부터 미래가 결정되는 스펙사회라고 하지만 조선시대 만큼일까. 가 현재에 던지는 판타지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사극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그린다고 했던가. 사람을 살리고도 마의라는 신분 때문에 장 30대를 맞는 가 그리는 세상은 작금의 스펙사회를 떠올리게 한다. 그 손이 그 손일진대 “짐승이나 만지는 천한 손으로 사람의 몸에 침을 놓는 건 맞아죽어도 싼 죄”로 치부되는 곳이 바로 의 세상이다. 백광현은 다름 아닌 성장의 사다리가 끊겨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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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가 진정 슈퍼 갑이구나옛글들/명랑TV 2012. 5. 24. 08:48
허각, 버스커, 울랄라까지 대중문화 장악한 의 첫무대에 오른 울랄라세션은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보여주었다. 박지윤이 불렀던 '성인식'을 흥겨운 퍼포먼스와 절정의 하모니로 보여준 무대에 선배 가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홍경민은 '멘탈 붕괴'의 느낌을 받았다며 바로 다음 무대에 서지 않기를 기원하는 모습이었고, 이런 분위기는 거기 있는 모든 가수들의 공통된 느낌이었다. 의 우승자이지만 가요계로 보면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신인일 뿐인 이들을 보는 관객과 가수들의 시선은 남달랐다. 마치 슈퍼스타가 라는 무대에 드디어 입성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울랄라세션의 지상파 첫무대는 그 어느 신인의 무대보다 파괴력이 넘치는 것이었다. 허각이 에 처음 등장했을 때도 반응은 비슷했다. 절정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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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 잡초 같은 예능의 저력옛글들/명랑TV 2012. 5. 18. 08:06
, 차 떼고 포 떼도 괜찮은 이유김구라의 빈 자리는 컸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 갖고 있는 특유의 색깔이나 스피드, 분위기가 달라진 건 없었다. 김국진은 여전히 의 전체 분위기를 정리했고, 윤종신은 게스트들이 던지는 말을 잡아채서 제 멋대로 이리저리 부풀리고 덧붙이면서 재미를 만들었다. 김구라의 멘티(?)로 자리한 규현은 독한 질문을 천연덕스럽게 툭툭 던졌고 유세윤은 특유의 콩트 감각으로 대화 중에 나온 상황을 연기로 재현해내면서 웃음을 만들었다. 빈 자리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껏 꽤 여러 차례 MC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겪은 터라 이런 상황에 대한 적응력도 남달랐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꽤 오래 호흡을 맞췄던 신정환이 하차하고 김희철이 군 입대 문제로 빠져나간 후, 규현과 유세윤이 들어와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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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옛글들/드라마틱한 삶을 꿈꾸다 2011. 7. 22. 09:17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이런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주인공들은 TV 속에 있었다. 그들은 우리와는 확실히 다른 종족이었고 주인공으로 살아갈 운명을 부여받은 인물들이었다. TV 바깥에서 그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는 그 주인공들을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추종할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틱한 세계는 바로 거기 있었지만 그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사람들의 일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 시대는 많이도 바뀌었다. 어제까지 나와 그다지 다른 생활을 했을 것처럼 보이지 않던 사람이 이제는 스타가 되는 시대다.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이제 TV 저편과 이편 사이에 그다지 큰 이물감이 없어진 작금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 곳은 연예인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일반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