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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탐정', 이 눈물겨운 좀비의 노력으로 KBS드라마도 회생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6. 11:00
'좀비탐정', 코미디지만 웃을 때마다 느껴지는 짠내의 정체 이렇게 웃기는 좀비가 다 있나. 아마도 KBS 새 월화드라마 을 본 시청자라면 그간 좀비 장르들과는 너무나 다른 좀비에 적이 당황스러웠을 지도 모르겠다. 이른바 K-좀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네 좀비 장르물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현재, 의 좀비(최진혁)는 무섭다기보다는 우습다. 어떻게 누군가에 의해 죽게 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깨어난 좀비는 이나 그리고 등에 등장하는 좀비들처럼 활기차지가(?) 않다. 빨리 가려고 해도 느릿느릿 몸이 굼뜨고, 돌을 던지려 해도 힘이 없다. 배가 너무나 고파 결국 혼절하는 상황에 이르러야 눈이 빨개지고 깨어나 보면 자신도 모르게 죽어있는 동물들을 발견한다. 이러니 요즘 좀비라면 달리는 건 기본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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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창출한 역사적인 방송 협업 시너지옛글들/명랑TV 2019. 11. 26. 17:37
‘아침마당’을 ‘놀면 뭐하니?’에서 보게 될 줄이야 KBS 을 보는 줄 알았다. MBC ‘뽕포유’ 프로젝트가 만든 새로운 풍경이다.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이 에 출연하면서 만들어진 방송사 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협업의 풍경. 선배 트로트 가수들이 신인 가수들을 추천해 무대를 선보이고 투표로 순위를 가리는 의 ‘명불허전’ 코너에 가 탄생시킨 유산슬을 출연시킨다는 KBS 측 협업제안을 김태호 PD가 받아들이게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아침 일찍 KBS에 도착한 유산슬은 자신이 를 찍고 있으면서 KBS에 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MBC 방송에 커다랗게 들어가는 KBS라 쓰인 조형물이 그랬고, 스튜디오를 찾아가며 보이는 KBS 내부의 풍경들이 그랬다. 유산슬은 자신이 에 출연한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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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춘 작가가 멋들어지게 피워낸 '동백꽃'이라는 기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1. 26. 17:31
‘동백꽃’은 어떻게 기적을 만들었을까 결국은 작품인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라마의 규모는 성공과 직결되는 요소로 꼽히기 시작했다. 몇 백 억이 들어간 드라마들이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기적 같은 성공을 거둔 KBS 수목드라마 을 보면 역시 작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화려한 외형이나 규모가 아니라. 옹산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동백(공효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은 멜로드라마와 코미디로 경쾌하게 시작하지만, 까불이라는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면서 추리극과 스릴러 장르를 껴안았고 그를 잡기 위한 반전의 반전 스토리가 이어졌다. 여기에 어린 시절 동백을 버리고 떠났다 다시 찾아온 엄마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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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인간극장'·'아침마당'..무한경쟁시대 KBS의 실질적 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9. 9. 15. 09:39
콘텐츠 무한경쟁시대, KBS가 가야할 길은 요즘 같은 콘텐츠 무한경쟁시대에 KBS 장수프로그램, 나 , 같은 프로그램들은 어딘지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린 콘텐츠들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KBS라는 공영방송에서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지금 새로 시작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도, 새롭게 런칭한 예능 프로그램도 선뜻 얘기하기가 어려워질 게다. 그것보다는 KBS에 오래도록 자리해온 이들 장수프로그램들의 힘이 훨씬 더 실질적인 게 현실이니 말이다. 이 현실을 확인하는 건 단 하루의 시청률표를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9월 9일 자 시청률표를 보면 가 10.5%(닐슨 코리아)로 동시간대 타 방송사 드라마 성적을 훌쩍 앞서있고, 이 무려 10%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