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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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갤 가돗 논란으로 다시 떠오른 이름 린다 카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6. 7. 09:57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과 갤 가돗의 ‘원더우먼’사실 슈퍼히어로물의 세계에서 여성 히어로의 지분은 낮았다. 마블이 탄생시킨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정도가 두드러진 여성 히어로의 존재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DC가 탄생시킨 영화 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리고 개봉된 에 대한 국내외 반응들은 물론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호의적인 편이다. 갤 가돗 주연의 이 그 시대적 배경을 1차 세계 대전으로 삼은 건 실로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다. 전쟁의 신 아레스와 대적할 수 있게 탄생된 여성영웅이라는 설정과 1차 세계 대전의 그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이 여성 히어로의 모습은 상징과 실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장면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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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광해 이야기가 현 시국과 맞물려 남긴 묘한 여운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6. 2. 09:18
‘대립군’, 왕과 백성은 어떻게 소통하고 성장하는가‘남을 대신해 군역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이라는 제목은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렇게 누군가의 허깨비가 되어 오로지 살아남아야 그 존재가 의미를 갖는 ‘대립질’을 하는 민초들을 뜻하기도 하지만, 임진왜란 시절 선조의 분조에 의해 반쪽짜리 왕으로 추대된 광해를 뜻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군’은 군대를 뜻하기도 하지만 임금을 뜻할 수도 있는 것이니 말이다. 영화 은 그래서 임진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국가위기 상황을 전제하고, 그 안에 왕과 백성이라는 두 존재를 ‘대립군’이라는 하나의 틀로 묶어낸다. 애초에 왕이 되고 싶지 않았던 유약한 왕 광해는 대립군과 함께 하는 여정을 통해 조금씩 백성들의 고단함이 무엇인지 또 그들이 원하는 왕이란 어떤 존재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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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열풍, 2002년 노풍을 고스란히 닮았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5. 27. 09:46
‘우리들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노무현에 대한 지지가 낳은 돌풍다큐 영화 는 개봉 첫 날 이례적인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날 관객 수가 8만 명에 육박한 것. 이 첫날 관객 수는 역대 독립영화 최대 규모다. 개봉하는 스크린 수도 최대 규모다. 애초에는 200여 개의 스크린 수를 염두에 뒀지만 예매율이 치솟으면서 멀티플렉스의 개봉 스크린 수도 덩달아 많아진 것. 는 역대 독립영화 중 480만 관객으로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한 를 넘보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애초에 가 이처럼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독립 다큐 영화이기에 멀티플렉스에 들어온다고 해도 구색처럼 세워질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측을 뛰어넘게 만든 건 결국 관객이었다. 관객들이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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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미생'→'불한당', 임시완 단 4년이면 충분했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5. 25. 10:26
임시완, 아이돌에서 연기돌, 연기돌에서 연기자로이제 임시완에게 더 이상 아이돌이라는 지칭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2012년 에 어린 허염 역할로 잠깐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서 곱상한 외모가 연기보다 더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에서 국밥집 아들 진우 역할로 분해 갖은 고문을 당하는 청년을 연기하는 임시완에게서 아이돌의 이미지는 말끔히 지워져버렸다. 그 아픔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그는 진우의 그 처연하기까지 한 모습을 연기했다. 텅 비어버린 듯한 눈빛은 바로 그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연기자라는 호칭은 그러나 그렇게 호락호락하 게 주어지는 게 아니었다. 2014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