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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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컨츄리>나 사우스 컨츄리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5. 17. 11:29
와 박계동 동영상고급요정에 기자와 정치인들이 합석했다. 폭탄주가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실수인지 정치인 한 분이 여기자를 성추행 했다. 사건이 터지자 그 정치인은 식당 주인인줄 알았다고 했다. 그 말은 식당 주인이라면 성추행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했다. 이렇게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성추행사건은 시작됐다.최연희 야설과 박계동 야동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잊는다던가. 여기자 성추행으로 한바탕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최연희 의원 사건은 정몽구 회장 비자금 사건으로 덮어지면서 대중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져갔다(사실 정몽구 회장 사건 역시 삼성의 문제를 덮어준 것이나 마찬가지!). 그러던 중 ‘금요일밤의 은밀한 소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됐다. 내용인즉슨, 하필이면 국민의 관심이 온통 정몽구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여부에 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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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봉이는 늘 맨발인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5. 10. 11:27
와 농민문제KBS 이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들을 다루지는 않는다. 이 ‘인간’이라는 단어에 ‘극장’이 붙는 것은 그 출연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평범하고 싶지만 평범할 수 없는 장애우라면 드라마는 2배의 강도를 가진다. 2002년 에 소개된 배형진 군의 이야기가 이라는 영화가 되어 대성공을 하고, 그 바톤을 이어받아 엄기봉씨의 이야기가 로 영화화된 것은 바로 그런 인간드라마의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이 장애우의 이야기가 정상인이 우리들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이 땅에 몸은 성하지만 상황은 기봉이와 다를 것 없는 수많은 소외된 인물들이 살아가기 때문이다.이 시대에 바보는 어떤 의미일까 『바ː보[명사]. 1.지능이 부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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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형사 나도열>과 스크린 쿼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5. 8. 11:24
수많은 나도열들의 1인 시위수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캣우먼, 엘렉트라... 헐리우드가 가진 수퍼 히어로들을 보면 주눅이 든다. 우리는 왜 저런 영웅이 없을까. 하지만 진짜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우리는 김청기 감독이라는 불세출의 천재에 의해 와 , 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일본 만화가 온통 우리네 TV를 장악하던 시절, 우리의 캐릭터는 애국심이라는 지상가치와 함께 했던 것 같다. 특히 은 당대 반공이라는 불행한 시대적 상황을 전적으로 보여주며 간첩을 잡거나(간첩잡는 똘이장군), 땅굴(똘이장군과 제3땅굴)을 발견하기도 한다.탈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영웅들과 결별했다.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있었지만(이것 역시 김청기 감독이 주도한 것 같다. 그는 태권V를 부활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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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잘려진 꼬리를 찾아서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5. 8. 11:22
저주받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깊은 상처를 겪어본 사람들은 말한다. 상처 없이 사랑할 수는 없을까. 하지만 그들 스스로 알고 있다. 상처 그 자체가 사랑이라는 것을.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안전했던 경계를 포기하고 침범을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계를 포기했기에 사랑할 수 있지만, 또한 그 사랑은 상처를 전제로 한다. 결국은 헤어질 수밖에 없는(사람은 누구나 홀로 죽는다) 운명을 타고난 우리들은 그래서 꿈꾼다. 저 멀리 있는 저 별에, 사라진 내 님이 살고 있다고. 저주받은 인간 불치병이나 시한부 인생에 대한 영화 드라마가 관심을 받는 것은 그것이 바로 유한한 우리 인간들의 운명을 다룬 것이기 때문이다. 길거나 짧은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우리는 짧은 생애를 마감하고 저 세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