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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냐 마음이냐, ‘신들린 연애’의 신박한 연애 리얼리티 변주이주의 방송 2024. 7. 7. 20:17
‘신들린 연애’, 연애 리얼리티와 점술이 만나니 생겨난 것들“큰일났다 안된다 이거. 데빌이다 이거.” SBS 예능 ‘신들린 연애’에서 타로 전문가 최한나는 처음부터 운명의 상대로 점찍었고 첫 데이트를 통해 더 심쿵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더 마음이 기울었던 이홍조에 대한 타로점을 치면서 낙담했다. 그런데 그건 그저 낙담의 수준이 아니라 절망에 가깝다. 그만큼 자신이 치는 타로 점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자꾸만 이홍조에게서 ‘배신카드’가 뜬다는 최한나는 그 상황이 왜 자신을 괴롭히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조님한테서 데빌카드가 떠버리는 거예요. 데빌카드가 떠버리면 이게 뭔가 안될 것 같은데도 끊어내지 못하고 계속 중독처럼 집착처럼 계속 생각이 나게 되는 그런 카드예요. 근데 그 카드가 떠버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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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희망이주의 영화 대사 2024. 7. 7. 20:14
“희망... 맛있어?” 김성한 ‘하이재킹’“희망... 맛있어?” 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기장 규식(성동일)은 태인(하정우)이 피우고 있는 담배를 보며 묻는다. 태인이 그저 문양이 예뻐서 피우는 담배의 이름은 ‘희망’이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그 대사는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사건들에 대한 복선을 담는다. 그 ‘희망’을 별 생각없이 피울 때까지만 해도, 김포공항까지 가는 민항기에 사제폭탄을 든 테러범이 등장할 줄 그는 전혀 몰랐을 게다. 그 테러범이 다짜고짜 폭탄을 터트리고 북으로 가자고 위협하는 상황은 더더욱. 하지만 희망이란 그저 평범한 나날 속에서는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떠오르는 단어가 아닐까. 태인은 결국 그 희망 하나를 붙들고 테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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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낯선 상황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는 법이주의 인물 2024. 7. 7. 20:10
‘My name is 가브리엘’로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간 박보검누구나 낯선 세계에 첫 발을 딛던 순간들을 기억할 게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느껴지는 두 가지 감정.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던 순간들을 말이다. 특히 처음 보는 타인들과 마주할 때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그 긴장의 경계를 넘어서 대화를 통해 조금씩 그 사람을 알아가게 될 때, 그 두려움은 설렘으로 바뀌기도 한다. 아마도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보검이 마음이 그렇지 않았을까. ‘My name is 가브리엘’은 한 마디로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보검이 살아볼 타인의 삶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루리라는 인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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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눈물 나지? 아이들 목소리로 내놓은 우직한 진심이주의 드라마 2024. 6. 24. 19:56
‘조폭고’, 조폭이 소재인데 뭐 이리 착한 드라마가 다 있나“진짜 어른은 애들을 불행하지 않게 도와주는 게 어른이다.”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공개된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에서 송이헌(윤찬영)은 홍재민(주윤찬)에게 그런 말을 한다. 고등학생의 모습이지만 그건 어른의 말투다. 바로 이 지점은 의외의 울림을 준다. 사실 고등학생 송이헌의 몸에 조폭인 어른 김득팔(이서진)의 영혼이 빙의되었다는 설정에서 나오는 광경이지만, 그건 마치 아이들의 모습으로 뒤틀어진 어른들 세상을 꼬집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이 울림을 주는 건, 정작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로 내몰리게 된 송이헌이 그 가해자였던 홍재민을 어른처럼 챙겨주는 상황 때문이다. 김득팔의 영혼이 빙의된 송이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