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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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현실 + 트렌드, 이러니 '개콘'이지옛글들/명랑TV 2014. 6. 3. 14:48
트렌디한 , 현실부터 유행까지 섭렵 개그맨 김준호는 필자에게 “개그의 방식은 늘 반복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상 개그의 웃기는 방식이라는 것이 한정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다. 는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해답은 개그 소재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소재를 어떻게 현실과 녹여내고 또 당대의 트렌드와 함께 호흡해내느냐에 있다. 이번 가 새로 들고 온 ‘미안해요 형’, ‘렛잇비’, ‘쉰 밀회’, ‘연애능력평가’는 그 장수의 비결을 제대로 보여준 코너들이다. ‘미안해요 형’은 이상구와 곽범이 1+1으로 아는 형의 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들을 담고 있다. 잔뜩 긴장해 있는 곽범이 계속해서 과도한 군대식 리액션으로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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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뜨고 '위탄2' 지는 진짜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2. 28. 09:17
경연보다 공연, 긍정의 오디션이 뜬다 아이들이 어쩌면 저렇게 잘 할까. 무대에만 오르면 눈빛이 달라지는 이하이, 6단 고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박지민, 노래는 잘 못하지만 아티스트적인 창의력이 놀라운 이승훈, 흑인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미쉘, 절실함으로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정미... 'K팝스타'의 톱10에 들어온 아이들은 그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실력자들이다. 그 놀라운 기량 때문일 게다. 그들이 무대에 오르면 잠시 이 무대가 경연이었다는 것을 잊게 될 만큼 그 노래와 춤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물론 'K팝스타'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경연의 긴장감이 없을 수는 없다. 실제로 박지민은 너무 긴장해서 실력을 제대로 보일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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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천일'보다 더 슬픈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2. 22. 13:15
'천일'의 긍정론, '브레인'의 부정론 공교롭게도 월화극 두 편이 모두 뇌 질환을 다뤘다. 종영한 '천일의 약속'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서연(수애)과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지형(김래원), 그리고 그녀를 이해하고 같이 아파하는 주변인물들을 통한 인간애를 다뤘다. 반면 '브레인'은 어린 시절 뇌수술을 받다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뇌수술 전문의가 된 이강훈(신하균)이 역시 뇌종양에 걸린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그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 과정을 다뤘다. 두 사람 다 죽음을 맞이하거나 목도해야 했지만, 바로 그 죽음을 다루면서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사뭇 다르다. '천일의 약속'이 서연의 죽음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그래도 인간적인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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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됩니다!", 이승기는 왜 나영석 PD를 흉내냈을까옛글들/명랑TV 2010. 12. 29. 14:19
나영석 PD의 부정에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 "안됩니다!", "땡!", "강호동 실패!" 이승기의 나영석 PD 흉내 내기는 나영석 PD와 제작진은 물론이고 그걸 바라보는 시청자들까지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자막이 적혀진 대로 아마도 연예인이 최초로 시도하는 PD 흉내 내기일 것이다. 그런데 '1박2일'의 2010년 마지막 미션으로 주어진 제작진 없이 떠나는 여행에서 이승기는 왜 나영석 PD를 흉내냈을까. 처음 그 뉘앙스는 뒷담화(?)였다. 제작진이 빠진 여행이니 제작진에 대한 뒷얘기가 나올밖에. 멤버들끼리 떠나는 차 안에서 이승기의 "안됩니다!" 한 마디가 팀원들에게 빵 터진 것은 아마도 그 부정어법과 나 PD가 이미지적으로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1박2일'은 늘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립각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