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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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 없는 세상, 살맛나는 드라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1. 5. 09:19
'살맛납니다'를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 7년 동안 뒷바라지를 해온 남자친구가 고시를 패스하고는 위자료를 건네며 이제 지겨워졌으니 헤어지자고 한다면?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열불이 나 찾아가 뺨을 올려붙인 엄마에게 이 남자친구가 사과는커녕 도리어 위자료가 적어서 그러느냐고 한다면? '살맛납니다'가 주인공 주변에 펼쳐 놓은 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참 살맛 없는 세상이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해서 다른 것이 아니다. 의대를 졸업했고 의무병까지 마쳤지만 그것이 전부 아버지의 강권 때문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데 아버지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모자라 결혼을 사업처럼 생각하는 아버지에 의해 원치도 않는 사람과의 만남을 종용받는다면? 아버지의 권력 속에 온 가족이 늘 살얼음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