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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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 이제 아침드라마만 살아남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17. 08:29
지상파 드라마의 총체적 추락, 심상찮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추락이 심상찮다. 밤 10시에 하는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거의 10% 정도 선에 머물러 있고, 수목드라마는 아예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경이다. 한때 ‘국민드라마’라고 불릴 정도의 4,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기대조차 하기 어렵고, 이제 10%를 넘기면 선방했다고 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TV 시청패턴이 달라지면서 현실적으로 잘 맞지 않는 시청률 추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과하다 싶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다 비슷해보여도 지상파 드라마는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그리고 주말드라마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월화드라마는 MBC 처럼 장편드라마가 주로 배치되어왔고, 수목드라마는 미니시리즈가 편성되어왔으며, 주말드라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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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왜 이유리가 주인공 같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13. 09:46
이건 가 아니라 ‘왔다 연민정’이네 왜 MBC 에서 정작 주인공인 장보리(오연서)는 주목되지 않을까. 마지막회에서 연민정(이유리)은 결국 모든 걸 잃고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악역 중의 악역인 연민정에 대한 말 그대로의 ‘연민’이 생겨나고 있다. 왜 하필 이름이 연민정인지 끝에 와서야 알게 됐다는 시청자의 반응까지 나온다. 항간에는 연말 시상식에 에 상을 준다면 오연서보다는 이유리에게 줘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그 첫 번째는 라는 드라마에 대한 열광이 주인공인 장보리 때문에 생겼다기보다는 악역 연민정에게서 나왔다는 걸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힘은 결국 악역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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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든 아니든 차승원은 차노아의 아버지가 맞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10. 8. 10:38
차승원이 친부를 명예훼손? 연민정이 웃을 일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의 친부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낸 소송은 마치 한편의 막장드라마 같다. 친부가 22년 동안 얼굴 한 번 내밀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 1억1백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는 상황 자체가 그렇다. 그것은 마치 MBC 에서 연민정(이유리)이 자신의 딸의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상대방을 협박하는 모습을 빼닮았다. 그런데 친부가 손해배상 청구를 한 이유가 상식적이지 않다. “차승원이 차노아의 친부가 아님에도 방송 등에 출연해 마치 친부인 것처럼 말해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 “이씨가 저술한 책에서도 연애, 혼인, 자녀 출산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 유포해 심대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이런 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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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와 '개과천선'이 MBC에 던지는 질문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5. 17. 08:42
MBC, 대중들의 편에 설 수는 없는 걸까 최근 은 향후 10년을 책임질 리더를 뽑는 선거특집을 방영했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아이템이고, 또 이라는 프로그램의 미래를 얘기하는 소재이지만, 그것은 또한 MBC라는 방송사나 나아가 정부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멤버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관료주의 타파’나 ‘투명성 확보’ 등의 공약 문구는 그래서 지금의 MBC와 정부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마저 풍겼다. 결국 이 이러한 선거특집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시청자들과의 소통이다. 시청자들 편에서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들어주기 위함이고, 그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위함이다. 에 대한 지지층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자신의 편의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시청자 지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