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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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에는 <아저씨>도 <마더>도 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6. 12. 09:12
가 추적하는 것은... 잃었던 아버지 사실 최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어딘지 클리쉐에 발목이 잡힌 듯한 인상이다. IMF 이후 줄곧 콘텐츠 속의 아버지들은 고개 숙인 남자, 허리 휘는 가장, 그래도 꿈을 꾸려는 아저씨들, 그것도 아니라면 가족 식탁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가족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혹은 못하는) 그런 인물이었다. 사실 이런 클리쉐는 어찌 보면 목소리를 내는 순간 어딘지 권위적인 상으로 오해되기도 하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대변한다. 지금은 그래서 아버지 부재의 시대처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의 아버지 백홍석(손현주)은 지금까지 봐왔던 아버지와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갖고 있다. 지금껏 고개를 숙이고 한쪽에 있는 듯 없는 듯 있던 아버지의 틀을 깨고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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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 사랑해’, 그 고전적 스토리가 가진 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1. 9. 09:00
‘천만번 사랑해’, 심청 모티브? 신데렐라 이야기? 모성애! ‘천만번 사랑해’는 여러 가지 이야기의 모티브들이 겹쳐져 있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의 모티브는 우리네 고전 중의 고전, ‘심청전’이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처럼, ‘천만번 사랑해’의 고은님(이수경)은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대리모를 자청한다. 자살을 택하는 것이 비윤리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심청이의 정당성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대리모의 비윤리성은 아버지의 목숨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고은님의 정당성을 만들어준다. 결국 아버지는 살려내지만, 자신의 살을 베어낸 것 같은 대리모의 아픔은 고은님에게 천형처럼 남는다. 스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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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심금을 울린 다섯 엄마의 사랑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5. 30. 02:06
모성을 통해 가족애, 인간애를 담다 세상에 모성만큼 사랑을 그 자체로 표현해주는 것이 있을까. 올해 가족의 달을 맞아 다시 돌아온 '휴먼다큐 사랑'은 다섯 엄마의 다르지만 같은 모성을 통해 작게는 가족애를, 크게는 보편적인 인간의 사랑을 그려냈다. 이 다섯 엄마들의 사랑은 저마다 평범하지 않은 극한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올랐고 그 사랑을 통해 희망을 얘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기적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입양되었다가 버림받기를 거듭한 12살 소녀 지원이를 입양해 노력해가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네 번째 엄마 송옥숙씨.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를 저는데다, 아빠 없이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싱글맘, 게다가 위암 말기라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풀빵엄마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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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풀빵 엄마가 보여준 가족의 힘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5. 9. 01:19
모성애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힘, 가족 (아직도 어제 보았던 최정미씨의 젖은 눈과 앙다문 입,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을 보며 짓던 미소와, 은서의 그 작은 손과 초롱초롱한 눈, 엄마를 온 몸으로 감싸안는 그 행동들이 눈에 선합니다. 좀더 많은 분들이 그 가녀린 손짓들과 몸짓들이 전하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미 칼럼으로 쓴 글을 블로거 뉴스로 다시 발행합니다.) 저 작은 고사리 손이 얼마나 많이 엄마의 발을 주물렀을까. 말기암으로 투병 중인 두 아이의 싱글맘, 최정미씨의 발을 매만지는 맏딸 은서의 손은 제법 야무지다. 이 일곱 살 아이의 손은 엄마가 잠시라도 누워있으라며 대신 설거지를 하고, 동생 홍현이의 목욕을 시켜주고 밥을 차려준다. 주중 동안 엄마와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