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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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저조한 시청률에도 기대되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2. 26. 16:05
, 단순한 복수극도 멜로도 아니다 시청률 3.8%. 낮아도 너무 낮은 시청률이다. 이렇게 시청률이 낮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시청률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다. 즉 시청률이 낮다고 작품의 완성도나 재미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역사왜곡과 역사의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는 경쟁작 가 25%의 시청률을 낸다고 해서 좋은 드라마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처럼. 는 동명의 알랭 드롱이 나온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아마도 지금의 세대에게는 라는 제목의 영화가 더 쉽게 다가올 게다. 가난하지만 야심가인 톰 리플리가 자신을 하인 취급하는 고교동창 필립을 살해하고 그의 행세를 하다가 결국 파멸하는 이야기. 물론 의 이야기는 리플리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다만 그 안에 깔려 있는 모티브들이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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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도 남달랐던 '비밀', 그 참신함의 비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1. 16. 07:53
, 집착을 버릴 때 더 커지는 것 가지려는 것보다 놓아주는 것이 더 큰 사랑이다. 의 엔딩은 그 사랑의 진정한 비밀을 알려주면서 마무리 되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강유정(황정음)은 행복을 위해 아들을 놓아주었고, 그토록 조민혁(지성)을 갖기 위해 심지어 자신을 망가뜨리기까지 한 신세연(이다희)은 그를 놓아주었다. 조민혁은 사장직을 버렸고 안도훈(배수빈)도 신세연과 성공에 대한 비뚤어진 욕망을 내려놓고 자신의 과오를 모두 인정했다. 결국 이 모든 사건들은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조민혁에 대한 신세연의 집착이 그렇고, 안도훈의 성공에 대한 집착이 그러했으며, 박계옥(양희경)의 아들에 대한 집착 또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결국 강유정이라는 캐릭터는 이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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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왜 이렇게 지지부진해졌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6. 20. 09:30
, 복수극과 멜로 사이에서 길 잃었나 박찬홍 감독에 김지우 작가. 드라마를 좀 봤다 싶은 시청자들에게 이 이름은 각별할 것이다. 과 이라는 이들의 전작이 갖고 있는 아우라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들 작품들은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모두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심지어 당시로서는 너무 앞서가 보였던 꽉 짜인 스토리 전개를 시청률이 따라오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는 이들의 아우라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이다. 시작 전부터 김남길과 손예진의 합류로 기대감을 한껏 모았던 것도 전작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여기에는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 그것은 전작들이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점. 따라서 마니아 드라마처럼 여겨지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시청률은 안 나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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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뻔한 복수극인데 왜 끌릴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3. 6. 09:38
, 이건 복수극이 아니라 게임이다 우리는 의 시작과 끝을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첫 회에 영부인이 된 주다해(수애)를 찾아온 하류(권상우)가 서로 안은 채 피를 흘리는 것으로 그 끝이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죽음을 맞이할 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은 파국이다. 주다해의 끝을 모르는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 착하기만 하던 하류의 복수극. 그런데 참 희한한 일이다. 이 뻔한 복수극에 끌리는 것은. 더 희한한 것은 이 뻔한 복수극의 얼개 역시 대단히 느슨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하류가 애초에 복수를 하겠다 마음먹었다면 그저 과거 행적이 드러나는 사진 몇 장을 언론에 뿌려버리면 그만일 일이다. 스스로 자기도 죽을 결심까지 섰다면 같이 죽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도 충분한 복수가 될 것이다. 잃을 게 없는 하류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