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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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이 절묘한 복수극의 끝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23. 08:55
눈에는 눈, 의 복수극에 담긴 함의 이제 그 단순하게 시작되어 점점 고조되는 반복되는 배경음악만 들어도 우리는 를 떠올릴 수 있다.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한 장면 속에 대면하는 것조차 불편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이 서 있다. 겉으로는 친구처럼 행동하지만, 그 이면에 공격성과 복수심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그 느릿느릿 움직이는 장면의 긴장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이 '불편한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드라마 자체가 하나의 연극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 실험적인 심리극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 그 안에 놓인 사람들, 즉 선우(엄태웅)와 그와 관계된 사람들(장일(이준혁), 진노식 회장(김영철), 수미(임정은), 이용배(이원종), 최광춘(이재용))과의, 혹은 사건 속에서 불편해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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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유혹', 만일 속도를 조금 늦췄다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2. 23. 01:27
속도에 대한 강박이 완성도를 망치다 뭐가 그리도 급했던 걸까. 이 폭주기관차 같은 '천사의 유혹'이라는 드라마는 도대체 왜 그리도 달리고 또 달렸던 걸까. 만일 속도에 대한 강박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의 완성도는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복수극에 복수극을 넣고, 그 속에 가족관계와 연인관계를 거미줄처럼 엮어놓은 이 드라마는 만일 속도를 조금 줄여, 감정선을 충분히 살려놓고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에 디테일을 살릴 수 있었다면 꽤 괜찮은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남편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한 여인이 갖게 된 불륜과 아이에서 비롯된 이 불운한 가족사는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결국 그 칼날은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상투적이지만 고전적인 주제를 향해 달려간다. 신우섭(한진희)의 아내인 조경희(차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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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유혹'은 현대판 '전설의 고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1. 3. 22:22
'천사의 유혹'과 '전설의 고향', 그 유사점과 차이 '천사의 유혹'에는 억울한 영혼들이 등장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은 주아란(이소연)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무런 보상조차 받지 못한 그녀는 어린 동생과 함께 거리로 내몰려,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삶을 살아내고 결국 어린 동생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이 과거의 억울한 사정을 가진 영혼은 당시 그녀를 구렁텅이에 빠뜨린 신우섭(한진희) 가족에게 접근한다. 복수를 위해 그의 아들인 신현우(한상진)와 그녀는 결혼까지 하게 되고 그 후로 신우섭의 집은 그들이 알 수 없는 우환에 빠지게 된다. 신현우는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버리고, 결국 그가 치료받던 별장에 불이 나면서 죽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신현우의 어머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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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유혹', 막장을 넘어설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0. 13. 00:45
'천사의 유혹'을 보는 기대와 우려 '천사의 유혹'은 아예 '아내의 유혹2'를 표방하고 있는 드라마다. 워낙 막장드라마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내의 유혹' 때문인지 '천사의 유혹'을 선뜻 막장드라마라고 판단하기는 쉽다. 하지만 언뜻 막장드라마라고 치부하면서도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마력 같은 힘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김순옥표 드라마라는 요리에는 도대체 어떤 레시피가 들어있길래 타 드라마가 흉내낼 수 없는 이런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김순옥표 드라마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복수극과 가족극이 교차한다는 점이다. '아내의 유혹'에 이어서 '천사의 유혹'에서도 결혼은 복수의 도구로 활용된다. 즉 우여곡절 끝의 사랑의 결실로서 결혼이 존재하는 멜로드라마나 가족드라마의 틀을 복수극을 가져와 뒤집어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