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
'욱씨남정기', 갑질 하는 세상 이요원 같은 사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21. 09:54
의 세태풍자, 웃기지만 눈물 난다 는 아마도 조선후기에 김만중이 쓴 ‘사씨남정기’에서 따온 제목일 것이다. 내용적으로 유사성은 없으나 두 작품이 모두 당대의 세태를 풍자했다는 것만은 같다. ‘사씨남정기’가 인현왕후를 내몬 장희빈의 패악을 풍자했던 고전소설이라면 는 ‘개저씨’들이 수시로 갑질 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드라마다. 남정기(윤상현)는 중소기업 러블리 코스메틱 마케팅 본부 과장. 그에게 황금화학은 자신은 물론이고 회사 동료들의 밥줄을 쥐고 있는 절대 갑이다. 황금화학의 김환규(손종학) 상무는 전형적인 갑질 하는 ‘개저씨’의 모습을 보여준다. 러블리 코스메틱 사장 조동규(유재명)는 그의 밥인 절대 을이다. 어떻게든 김환규 상무의 줄을 잡고 신제품 납품을 하려는 조동규에게 김 상무는 그 제품의 라이센스 ..
-
'인간의 조건2', 예능 유전자들은 어떻게 진화하나옛글들/명랑TV 2015. 1. 19. 09:43
, 와는 다른 관전포인트 는 시즌1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시작되었다. 일단 출연자의 면면이 다르다. 시즌1은 물론 후반에 와서 살짝 달라졌지만 본래 개그맨들이 주축이었다. 프로그램의 애초 기획 또한 ‘ 개그맨들이 시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시작되었다. 가 무대 위를 비췄다면, 은 그 무대 아래를 비춰졌던 리얼 버라이어티였던 셈이다. 는 이 개그맨이라는 자원 대신, 은지원이라는 예능 고수와 봉태규라는 관찰 카메라에 잘 적응하는 인물을 중심에, 맏형으로 윤상현을, 엉뚱한 캐릭터로 허태희를 그리고 귀엽고 예의바른 막내 현우와 김재영을 각각 세웠다. 은지원과 봉태규는 이라는 예능을 통해 친분이 있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그 관계가 낯설다. 게다가 는 시즌1과는 달리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낯선 시골에 자리를 ..
-
'아가씨를 부탁해', 윤상현 논란은 없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8. 21. 09:11
윤상현의 연기자세가 윤은혜에게 시사하는 점 시청률로 보면 '아가씨를 부탁해'의 시작은 순조롭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나온 아류 논란이나,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은 이 드라마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주목할만한 것이 있다.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이 한참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윤상현에 대한 논란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지금 현재 이 드라마를 윤상현이 혼자 짊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도대체 왜 그럴까. 먼저 봐야 할 것은 윤은혜와 윤상현이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의 계층이 다르다는 점이다. 윤은혜가 연기하는 강혜나는 국내 최고 재벌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다. 반면 윤상현이 연기하는 서동찬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통의 서민이다. 강혜나는 판타지적인 인물인 반면, 서동찬은 어..
-
드라마, 예능을 장악한 신상(?) 캐릭터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8. 26. 16:25
대중들은 신상 캐릭터에 목마르다 윤상현이 ‘겨울새’에 출연했을 때, 그 마마보이 찌질남 역할에 시청자들이 주목할 줄 누가 알았을까. 잘 생기고 분위기 있어 보이는 외모의 윤상현은 오히려 한없이 망가지는 찌질한 역할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MBC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그 캐릭터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엄마가 뿔났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는 누굴까. 그건 주인공인 김한자(김혜자)도 아니고, 나일석(백일섭)이나 나이석(강부자)도 아닌 고은아(장미희)다. 이는 현재 광고계에서 타 캐릭터와 비교해 고은아 캐릭터가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김수현 작가도 스스로 밝혔듯이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장미희의 연기력이 한몫을 차지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도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