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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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종잡을 수 없는 조승우,자본주의의 두 얼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9. 09:54
‘라이프’, 조승우의 진짜 얼굴은 도대체 어떤 걸까도대체 구승효 총괄사장(조승우)의 진짜 얼굴은 뭘까. 경영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응급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지방병원으로 파견 보내겠다는 방침으로 의사들의 반발과 파업 결의까지 일으켰던 그는 돌연 그 방침을 뒤집었다. 지방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 것. 그렇게 쉽게 결정을 번복할 거였다면 왜 그토록 강경하게 의사들을 몰아세웠던 걸까. JTBC 월화드라마 의 구승효 사장이 가진 오리무중의 행보를 보다 보면 새삼 자본주의의 두 얼굴이 느껴진다. 그가 의사들을 몰아붙였던 건 실제로 지방 파견을 보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숨겨진 노림수들이 들어 있었다. 첫째는 상국대학병원이 의사들만의 힘으로 굴러가는 곳이 아니고 이제 화정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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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유연석에게는 진짜 사부 같은 작품이 됐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 12. 08:44
, 유연석과 강동주의 평행이론 잘 되는 드라마에는 좋은 캐릭터들이 많기 마련이고, 좋은 캐릭터들은 그걸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잠재력을 깨워준다. SBS 월화드라마 의 강동주라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유연석이 그렇다. 드라마 속에서 강동주의 성장이 놀라운 것처럼, 그걸 연기해내는 유연석이란 연기자의 성장 또한 놀랍다. 아버지가 수술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신 것에 대해 울분을 터트리던 강동주라는 아이는 어느 새 훌쩍 자라 의사가 되었고, 힘이 있어야 진실도 밝힐 수 있다며 성공을 꿈꾸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한 수술의 실패로 인해, 거대병원에서 돌담병원으로 좌천된 그는 김사부(한석규)를 만나게 되면서 의사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이 가 갖고 있는 강동주의 이야기는 고스란히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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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진실 은폐하는 갑질사회에 대한 일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14. 09:21
, 의사의 윤리를 묻다 ‘병사.’ 사망진단서에 적혀 있는 이 글자가 예사롭지 않다. 군대 내에서의 구타가 의심되는 환자임에 분명하지만 거대병원 원장인 도윤완(최진호)은 주치의인 강동주(유연석)에게 ‘병사’라 적힌 사망진단서를 내밀었다. 그 사망진단서 맨 밑에는 강동주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거기에 사인만 하면 환자는 ‘병사’로 처리되어버린다. 물론 이런 양심 없는 행위에는 도윤완 원장이 말하는 ‘보상’이 따른다. 병원 내에서의 지위나 지원금 같은 것들. 의사로서의 성공을 목표로 갖고 있던 강동주는 흔들린다. 물론 돌담병원으로 오게 되면서 김사부(한석규)를 만나고 진정한 의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지만 돈과 권력 앞에 그는 여전히 갈등한다. SBS 월화드라마 는 의사의 양심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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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박신혜도 김래원도 한 뼘 더 성장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25. 08:38
, 다채로워진 박신혜 자연스러워진 김래원 섬세하고 따뜻했던 드라마 덕분인가. SBS 종영에 즈음해 되새겨보면 박신혜와 김래원에게 이 작품은 한 뼘 더 성장하게 해준 고마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의학드라마지만 의술에 머물지 않았고, 멜로드라마지만 사적인 사랑을 넘어 휴머니즘까지를 담아낸 . 자칫 그 섬세함이 드러나지 않으면 밋밋해질 수 있는 관계와 구도들을 생생하게 만들어낸 건 다름 아닌 연기자들의 공이다. 박신혜가 연기한 유혜정은 결국 복수의 감정을 사랑으로 이겨낸 인물이다. 그러니 이 내적 갈등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건 이 연기가 가진 중요한 지점이다. 그녀는 과거 할머니의 죽음 때문에 진명훈 원장(엄효섭)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으로서 그를 살려내는 길을 택한다. 그녀가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