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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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주원이 그려낸 보통의 삶의 가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2. 08:25
의 속물 의사 주원, 굿닥터로 돌아가다 종영한 에서 최고의 수훈갑을 꼽는다면 역시 주원이 아닐까. 과거 의 박시온 역할로 어눌하지만 착한 심성이 전하는 울림을 제대로 전해준 주원이었다. 그런 그가 로 와서는 자칭 ‘속물의사’를 연기했다. 돈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속물의사. 그래서 병원에 가기 힘든 조폭들을 맨 바닥에 눕혀 놓고 치료하는 장면은 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자칭 속물의사는 사실은 돈 없고 배경이 없어 수술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 속물의사는 껍데기고 사실은 저 ‘굿닥터’에 가까운 휴머니스트였다는 것. 겉으로는 까칠하고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태현(주원)이란 의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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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압도적 CG보다 중요한 김영광 같은 의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9. 27. 06:51
, 김영광 같은 의사 어디 없나요 서울 한 복판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드라마 가 보여준 서울의 지진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맨홀 뚜껑이 마치 분수처럼 튕겨져 나가고 아스팔트가 거북이 등짝처럼 갈라지고 건물은 종잇장처럼 우수수 무너져 내린다. 남산 타워가 꺾어져 버린 장면은 이 지진의 상징처럼 보이고, 흔들리는 건물 내부의 아비규환은 원경으로 바라볼 때 그저 스펙터클처럼 보이던 재난의 끔찍한 현실성을 살려낸다. 드라마로서 이런 CG를 접한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다. 막연히 상상하기만 했지 이 같은 서울의 재난 장면을 실제로 구현한다는 건 그만한 투자도 투자지만 굉장한 도전정신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는 이러한 재난 장면의 CG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그려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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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한가로운 멜로에 빠질 때가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9. 4. 08:28
주춤하는 , 초반 기세 이어가려면 11.6%로 시작해 단 6회만에 20.4%로 거의 두 배의 시청률을 돌파했던 의 그 기세는 왜 주춤해졌을까. 사실 시청률 20%는 최근 주중 드라마의 최대상한선처럼 굳어있다. 그 이상을 넘겨 30%까지 치고나가는 게 드라마 시청패턴 변화와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해 쉽지 않아진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 20% 시청률에서 주춤하고 있는 건 이런 환경적 요인과 그리 상관이 없어보인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초반의 기세를 생각해보면 30%는 힘들어도 25%까지의 시청률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는 지금 현재 우리네 대중들의 심중에 자리하고 있는 불편부당한 정서의 뇌관을 툭툭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VIP 병동에서 호화롭게 병원서비스를 받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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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주원은 어떻게 '용팔이'로 돌아왔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8. 7. 08:49
착한 의사에서 속물 의사로, 가 그리는 세상 역시 주원은 의사가운이 잘 어울린다. 에서 자폐를 가진 서번트 증후군의 시온 역할에서 주원은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착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착한 의사라는 존재는 그래서 거꾸로 병원 조직에까지 스며든 권력 시스템을 에둘러 비판하는 인물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의사가운을 입은 에서 주원이 연기하는 김태현은 이런 착한 의사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돈을 준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속물의사다. ‘용한 돌팔이’. 이것이 조폭들 사이에서 김태현이 용팔이로 불리는 이유다. 칼부림과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조폭 세계. 하지만 병원은 갈 수 없는 그들을 위해 용팔이는 어디든 왕진을 간다. 조폭들도 고귀한 생명이니 하는 의사 윤리의식 따위는 거기에 없다. 용팔이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