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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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의 신박한 변주, 다양한 장르의 맛이 한 작품에이주의 드라마 2023. 12. 25. 10:50
‘이재, 곧 죽습니다’, 재난부터 학원물, 조폭누아르, 멜로까지 없는 게 없네 이 작품 신박하다. 시작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취준생 이재(서인국)의 아픔을 다루는 사회극처럼 보이더니, 금세 저 세상이 등장하고 다짜고짜 나타난 죽음(박소담)이 그에게 12번 죽을 기회(혹은 살 기회)를 제공하고, 그래서 다른 이의 삶으로 회귀해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는 삶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끝없는 학교폭력 앞에 죽고 싶어하는 학생의 몸에 들어가기도 하며, 보스의 돈과 여자를 훔쳐 추격을 당하는 조폭에, 돈 때문에 뺑소니범 대신 감옥에 들어간 격투기의 꿈을 가진 사내의 몸에 들어가기도 한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는 이처럼 회귀물을 죽음과 환생이라는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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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는 남자’, 우리는 과연 이런 이웃일까동그란 세상 2023. 4. 8. 14:51
'오토라는 남자', 톰 행크스를 살게 한 작지만 큰 이유들 미국 영화 맞아? 톰 행크스 주연의 는 마치 한국드라마 같은 느낌을 준다. 자그마한 타운하우스에 중간 도로를 마당처럼 나눠 쓰는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 골목과 이웃들이 보여줬던 그 정서가 느껴지기도 한다. 소소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의외로 그 감정의 진폭이 커져 끝내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 오토(톰 행크스)는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잃고 곧 그 뒤를 따라가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웃들과 선을 긋고 자신만의 삶에 머물며 전기도 끊는 등 끝을 준비한다. 그러니 이웃들에게 살가울 이유가 없다. 계속 함께 살아갈 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퉁명스럽게 대하고 이웃들도 그를 대놓고 ‘꼰대’ 취급 한다. 하지만 오토가 갖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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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질문 던지는 ‘한 사람만’, 홀대받을 드라마 아니다동그란 세상 2022. 1. 17. 14:59
‘한 사람만’, 월화 11시 편성, 재방도 없는 이유는 뭘까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JTBC 월화드라마 은 이 우리에게 익숙한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산아(서연우)를 구해내기 위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들이 나선다. 표인숙(안은진)은 그 아버지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 장본인. 그런데 그를 그 곳까지 차로 데려간 인물은 성미도(박수영)이고, 자신이 몽유병 증세가 있다는 사실을 내세워 범인을 자처하는 인물이 강세연(강예원)이다. 그리고 마침 그 자리에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그 아버지를 먼저 살해하러 갔던 민우천(김경남)은 산아를 표인숙의 할머니 육성자(고두심)의 집에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인숙이 어린 시절 동반자살 하려던 가족 속에서 자신을 구해낸 여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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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도대체 무엇이 이들의 자격을 박탈했나동그란 세상 2021. 9. 18. 09:49
‘인간실격’, 전도연의 눈물, 류준열의 허함에 공감했다면 “안녕하세요. 선생님.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만나고온 그 날부터 인간의 자격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가족, 친구 동료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격. 자기 이름 당당히 걸고 세상의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런 온전한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세상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분노하고 절망할 자격.” JTBC 토일드라마 은 대필작가였지만 무슨 일인지 지금은 가사 도우미가 되어 일하고 있는 부정(전도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첫 화의 부제는 ‘인간의 자격’이다. 어쩌다 대필작가가 됐는지 그러다 왜 지금은 가사 도우미 일을 하는지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부정이 처한 상황은 그 내레이션과 더해져 이 인물이 왜 절망감을 느끼는가를 잘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