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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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중년의 도전엔 특별한 것이 있다옛글들/명랑TV 2009. 4. 6. 01:25
‘남자의 자격’, 도전 버라이어티의 새 진화 보여줄까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해버린 이른바 버라이어티쇼들의 키워드를 나열해보면, 도전, 여행, 결혼(혹은 연애 감정)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무한도전’은 도전과 여행의 아이템을 리얼 버라이어티란 형식으로 처음 시도했던 프로그램이고, ‘1박2일’은 이것을 계승해 독자적인 여행 특화 버라이어티로 자리잡았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골드미스가 간다’가 결혼이라는 아이템을 바탕에 깐 프로그램들이라면, ‘패밀리가 떴다’는 여행에 결혼은 아니지만 연애 감정을 접목했다. 새롭게 시작한 ‘남자의 자격’이 주목되는 것은 이 모든 아이템들이 적절하게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남자들의 도전(매 번 달라지는 과제)이 있고, 함께 외지에서 보내는 하룻밤이 있으며,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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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 조작스캔들과 디즈니랜드 효과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09. 3. 30. 11:10
쟝 보드리야르는 '디즈니랜드는 실제 미국이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죠. 즉 디즈니랜드라는 가상의 현시가 미국 자체가 현실이 아닌 가상이라는 점을 오히려 감춰준다는 말입니다. 좀 엉뚱한 비교일 수 있겠지만, '패밀리가 떴다'의 조작스캔들을 보면서 문득 디즈니랜드가 떠올랐습니다. '패밀리가 떴다'라는 가상을 감추기 위해 '조작스캔들'이라는 조작 컨셉트를 부가한 느낌이 들었죠. 물론 '패떴'이 이것을 의도할 정도로 치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패떴'이 대본 유출 이후, 리얼이 아닌 짜여진 프로그램이라는 대중들의 인식을 넘어보려는 안간힘은 어쩌면 '조작스캔들'이라는 가상 속의 가상을 심어두게 한 건 아닌가 하는 심증을 갖게 합니다. 김종국과 박예진을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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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여! 리얼을 넘어 어디로 가는가옛글들/명랑TV 2009. 2. 24. 12:03
이제 리얼은 기본, 그 이상이 요구되는 버라이어티의 세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한도전’의 정형돈과 하하가 어색한 관계를 일상적으로 보여주거나, 유재석이 실제 결혼할 상대를 프로그램에서 얘기하는 것만 해도 쇼킹한 일이었다. ‘1박2일’이 우연히 들른 학교에서 하게된 게릴라 콘서트는 실로 “일이 커졌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천희가 천데렐라로 구박을 받고 박예진이 닭을 잡는 모습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가 된 알렉스가 신애와 헤어지게 되자 스튜디오에 초청해 ‘화분’을 불러주는 장면은 그 자체로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과 똑같은 장면이 TV로 송출된다면 어떨까. 아마도 시청자들은 심드렁한 얼굴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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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가족 코드에 거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09. 1. 19. 10:03
‘패떴’에서 ‘절친노트’까지 패밀리가 대세 SBS의 예능을 되살려준 ‘패밀리가 떴다’의 키워드는 ‘패밀리’다. 굳이 패밀리라 이름 붙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본래는 연령대별로 출연자를 선정해 진짜 패밀리를 만들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유사가족의 캐릭터를 선택한 것이 지금의 패밀리다. 거기에는 어르신 윤종신이 있고, 맏형 같은 김수로, 막내 같은 대성, 연인 같고 여동생 같은 박예진, 엉성한 동생 같은 이천희가 있다. 이효리와 유재석은 둘 사이에는 남매관계를 유지하면서 각자 윤종신과는 이 여사로, 또 대성과는 형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의 멀티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유사가족 관계가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가족관계 내에서의 권력구조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