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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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조건 갖춘 ‘중천’, 왜 고전하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7. 1. 5. 15:00
‘중천’의 고전이 시사하는 것 ‘중천’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기대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여된 데다, 아시아급 스타인 정우성,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점, 게다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배급망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랬다. 살짝 공개된 CG를 통해 우리는 또 한번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이건 ‘반지의 제왕’급 CG가 붙었으니 이제 이 ‘중천’이란 호랑이는 날개를 단 격이라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 시장을 노려볼 만 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고 몇 주가 지난 상황에서 ‘중천’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현재 약 150만∼170만 관객정도를 확보한 상태고 최종관객수가 200만을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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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④개그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12. 31. 11:38
공개개그삼국지, 마빡이, ‘왕의 남자’ ‘왕의 남자’의 장생과 공길이 가진 것이라고는 멀쩡한 사지와 세 치 혀였다.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사람들에게 그 몸을 놀려 즐거움을 주고, 세 치 혀를 놀려 웃기는 일이었다. 이 시대의 개그맨들은 장생과 공길이 그랬던 것 같은 다양한 기예와 놀라운 순발력을 가져야만 살아남는다. 그들이 저 살 판과 죽을 판을 가르는 줄 위에서 한 판 걸판지게 놀았다면, 이 시대 개그맨들은 공개무대라는 칼날 위에서 편집과 벌이는 ‘몇 분 간의 승부’를 벌인다. 공개개그삼국지 KBS ‘개그콘서트’에 이어,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MBC의 ‘개그야’가 등장하면서 국내 개그 프로그램들은 안정적인 ‘공개개그삼국지’의 형세로 들어간다. 그 바탕은 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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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③가요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12. 31. 11:36
얼굴 없는 가수들,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 스타’ 가요계는 올해도 역시 장기불황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초부터 립싱크니 표절이니, 퍼포먼스니 하는 단어들이 부쩍 많이 들렸고, 급기야 우리네 음악계의 거장이라는 전영혁, 신중현씨의 쓴소리가 떨어졌다. 전영혁씨는 “가수는 노래하고, 댄서는 춤추고, DJ는 음반을 틀면 된다”고 했고, 신중현씨는 “무대에 노래하러 나온 거냐 뛰어다니러 나온거냐”고 했다. ‘라디오 스타’의 최곤 같은 노래하는 가수들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중심에는 노래가 아닌, 외모, 춤, 재담으로 기획된 ‘비디오 스타’들이 날치는 데 대한 쓴 소리다. 얼굴 없는 가수들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우리네 외모지상주의의 한 단면을 건드린 영화. 그런데 그 언저리에서 함께 걸려드는 논란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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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풀어보는 2006년 문화계② 출판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12. 31. 11:35
강안남자, 마시멜로 논란 그리고 ‘음란서생’ 올해 출판계에도 여전히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그 바람은 바로 저 문화일보에 연재되었던 이원호 작 ‘강안남자’다.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으로 대표적인 주먹작가(주먹 세계를 그려낸 활극 소설 작가)로 유명한 이원호라는 대중작가는 이 작품 하나로 ‘음란서생’의 반열에 올랐다. 무려 3백만 부가 팔린 ‘밤의 대통령’으로 이 작가는 삶이 권태로웠던 것일까. ‘음란서생’의 윤서(한석규 분)처럼 어느 날 문득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했던 것일까. 그가 쓴 ‘강안남자’는 순식간에 음란물 논란으로 전국을 강타한다. 급기야는 청와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음란성을 빌미로 구독신문 80여부를 절독한 것이다. 음란도 정치를 만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