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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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짐이 된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4. 18. 08:52
, 먹먹한 꽃할배, 아련한 꽃누나 에서 박근형은 여전히 정력적인 청년의 모습이다. 하지만 영화 에서 그가 연기하는 성칠은 이름에 걸맞게 성질머리 고약하고 고집 센 노인네다. 에서 윤여정은 세련되고 섬세한 여배우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영화 에서 그녀가 연기하는 금님은 나이 들었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가녀린 여성이다. 꽃할배와 꽃누나의 만남은 의외로 가슴 설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고약하고 고집 센 노인네였던 성칠이 금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는 모습은 마치 이제 첫사랑에 빠진 청춘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어딘지 금님이라는 인물은 수상하다. 마침 재개발을 추진하는 마을에서 유일한 반대자인 성칠의 마음을 되돌리려 일부러 접근한 인물처럼 보인다. 이러한 수상함은 영화가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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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균성의 다중인격에는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옛글들/명랑TV 2015. 3. 26. 09:08
대중들이 다중이 강균성에 빠져든 까닭 화장실 급한 JYP, 갓 태어난 박정현, 하동균의 모창을 한다면서 갑자기 “왜 이러셩”하며 저팔계로 넘어가고, 정인을 흉내 내다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을 연출한다. 요즘 예능 대세로 불리는 강균성에게는 확실히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예능인들의 개인기와는 사뭇 다른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사실 성대모사나 모창 같은 개인기라는 것 자체가 현재의 예능에서는 공룡화되어가는 과거의 유물이다. 그런데 이 강균성의 개인기는 다르다. 보면 볼수록 또 다른 개인기를 자꾸 보고 싶게 만든다. 그것은 강균성의 모창은 기존 우리가 봐왔던 여타의 개인기들과 달리 반전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똑같은 걸 흉내 내려 하지 않고 심지어 비슷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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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그런 남자’ 인기, 공감인가 마케팅인가옛글들/명랑TV 2014. 3. 29. 08:35
브로의 인기를 바라보는 상반된 입장 공감일까 아니면 또 하나의 노이즈 마케팅 성공사례일까. 갑자기 등장한 브로의 ‘그런 남자’라는 곡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다. 실로 소속사도 없는 무명의 신인가수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그 인기의 뒤안길에 비상식적인 일들로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하는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건 우려 섞인 시선들을 만들어낸다. 먼저 콘텐츠만 보면 ‘그런 남자’라는 곡은 기존 가요계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몇 가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 첫 번째는 발라드라는 장르와 반전을 이루는 다소 강한 비판조의 가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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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 추격전, 왜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옛글들/명랑TV 2013. 9. 16. 09:18
너무 많아진 추격전 예능 이젠 패가 보인다 사실 추격전은 의 전매특허나 다름없었다. ‘여드름 브레이크’나 ‘돈을 갖고 튀어라’ 같은 특집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전에 가까운 긴박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여드름 브레이크’처럼 추격전 속에 독특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건 만이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너무 많은 추격전들이 예능에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은 여행 버라이어티이면서도 자주 추격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숨겨진 목적지까지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느냐는 미션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었다. 은 아예 추격전을 하나의 주된 형식으로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조금씩 다른 소재를 가져오지만 그 밑바탕에는 역시 추격전이 깔려 있다. 사실상 프로그램..